일반산행 자료

시산제의 의미 !!

야생마종마 2011. 3. 31. 16:44
728x90

시산제의 의미 !!
시산제를 지내려 할 때 가장 먼저 닥치는 문제는 언제, 어디서 지낼 것인가 하는 점이다.

우리 고유의 산신제는 음력 정월 초하루(설날)부터 정월 대보름 사이에 지내는 것이 원칙이지만 양력이 보편화된 지

오래이므로 양력 1월 1일부터 음력 대보름날까지 편한 날을 하루 택하면 지내는것이 요즘 보편화된 시산제이다.

산제 장소로는 산정에 널찍한 공터가 있는 이름난 산이면 우선 합격이지만 방향도 문제다.

즉,제사상은 북쪽에 차리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각 가정에서 차례를 지낼 때 병풍을 친 쪽을 북으로 가정하듯,

시산제 때도 '00산악회 00년 00월 00산악회 시산제'라고 쓴 플래카드를 설치한 곳을 북으로 간주하고 지내고 있다.

최근의 산제는 예전처럼 엄숙한 제사라기보다는 일종의 산행축제로 변하고 있는 추세이기에 남녀노소가 참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높은 산보다는 낮은 산을 택하며, 매년 같은 장소에서 지내는 산악회도 있다.

제를 올리는 시간은 일반적으로 인원이 많으면 먼저 산행을 끝내고 산제를 올리며,인원이 적을 때는 산제부터

올리고 산에 오르는 것이 합리적이다.

일반적인 산제의 순서는 먼저 국민의례가 끝나면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우수산악인표창, 격려사,

결산보고나 공지사항 등이 삽입된다. 이러한 순서가 끝나면 산제로 들어간다.

시산제에 쓸 음식인 제수는 어떤 것을 얼마나 준비해야 할까. 원칙대로라면 그 양이 엄청나다.

비용도 비용이려니와 높은 산정으로 가져가야 하므로 양이 너무 많아서도 곤란하다. 때문에 극히 간단히,

반드시 필요한 것만 챙겨간다. 돼지머리를 비롯해 대추, 밤, 감, 배에 사과까지 5과, 그리고 북어포와 시루떡을 제기에 담았을 때

초라한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만 준비한다.

여기에 향과 향로, 양초 두 자루, 깔개, 플래카드와 플래카드를 걸 때 쓸 끈만 준비하면 된다.

술은 거의 모든 산악회들이 탁주나 청주같은 곡주를 쓴다.

산신은 곧 지신이니 땅에서 수확한 과실로써 빚은 술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산제의 제수는 돼지머리와 북어, 시루떡, 3가지 색 이상의 과일, 초 2자루와 향, 술 등이 기본이다.
음식은 원래 우리 것이 아닌 것을 올릴 수도 있으나 술만큼은 반드시 탁주나 청주같은 곡주를 쓴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소주가 휴대하기에 편하다고 편법으로 소주나 양주, 포도주 등이를 올리는 사람도 있지만

이런 무지는 피해야 하는 것이 연로한 산악인들의 지적이다.

물론 축문(혹은 제문)도 사전 준비해야 한다. 축문은 유세차(維歲次, '이 해의 차례는'의 뜻)로 시작하는 한문으로 쓰는것이

원칙이나 그 뜻을 알기 어렵기 때문에 한글로 풀어 쓰는 경우가 많다.

축문에는 축문을 올리는 시일(시간), 축문을 올리는 사람의 신분, 제사의 대상, 제사를 올리는 사실을 차례로 기록하고,

'정성스레 제물을 바치오니 흠향하옵소서'로 끝맺는다.

728x90